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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나는 난초를 잃기 싫어요.
고민한 끝에 나온 문장은 논리적이지 못했다. 딱딱하고 건조하지 않았다. 간결하고 깔끔하지 못했다.
-하지만 이 감정을 강요하기 싫어서 계속 기다렸어요. 그럴 자격이 없잖아요.
배려였을지, 회피였을지 남자는 알지 못했다.
-이제 말해도 괜찮아요?
마른침을 한번 삼켰다. 당신을 보는 남자의 검은 눈이 곧았다.
-좋아하고 있어요. 사랑하고 있어요, 난초야.
포기하려고, 한심하다고 몇 번을 자책해도 도저히 뜻처럼 되지 않아서 미안해요. 하지만, .
-아팠던 만큼 나를 아프게 해도 좋아요.
손을 뻗어 당신의 손을 가볍게 쥐었다.
-제가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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